[뉴스콤 장안나 기자] 6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이 2.1% 하락, 배럴당 67달러 대로 내려섰다. 지난 2023년 6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한 것이다. 고용 둔화에 따른 성장 우려가 부각되며 수요 감소 우려가 지속한 탓이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선물은 전장 대비 1.48달러(2.14%) 급락한 배럴당 67.67달러를 기록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 선물은 1.63달러(2.24%) 하락한 배럴당 71.06달러로 마감했다.
■글로벌 원자재시장 주요 재료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2.5% 이하로 동반 하락했다. 미국 지난달 고용 증가폭이 예상을 밑돌자 경제성장 우려가 재부각한 탓이다. 업종별로 대형 기술주 낙폭이 두드러진 모습이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10.34포인트(1.01%) 하락한 40,345.41에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94.99포인트(1.73%) 떨어진 5,408.42를 기록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436.83포인트(2.55%) 급락한 16,690.83을 나타냈다. 주간으로는 다우지수가 2.9% 밀렸다. S&P500과 나스닥은 4.3% 및 5.8% 각각 내렸다.
미국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 8월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이 14만2000건에 그쳤다. 이는 예상치 16만건을 밑도는 결과이다. 지난 7월 수치도 11만4000건에서 8만9000건으로 하향 수정, 지난 2020년 12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난 6월 기록 역시 11만8000건으로 6만1000건 하향됐다. 지난 8월 실업률은 예상대로 4.2%를 기록해 전월 대비 0.1%포인트 하락했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인플레이션 둔화와 노동시장 냉각에 진전이 있는 만큼 이제 금리를 인하하는 편이 적절하다”면서도 인하 폭에 대해서는 말을 아끼는 모습을 보였다. 크리스토퍼 월러 연방준비제도 이사는 이달 회의에서 50bp 인하를 지지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입장을 보였다. 월러 이사는 고용보고서 발표 후 노트르담대학 연설에서 “필요시 50bp 인하를 지지할 수 있다”면서도 “최신 데이터 등 어떤 데이터 하나에 과잉 반응해서는 안 된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오스틴 굴스비 시카고 연은 총재는 미국 경제방송 CNBC 인터뷰에서 “고용시장이 냉각하고 있는 만큼 공격적 통화정책 완화가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장안나 기자 godblessan@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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