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장태민 기자] DB금융투자는 8일 "미국 모기지 금리 하락으로 신규 주택수요가 오히려 지금보다 약해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강대승 연구원은 "높은 금리 속에 낮은 이자비용을 부담하고 있는 기존 주택 보유자들이 주택을 팔지 않으면서 공급부족이 심화된 바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강 연구원은 "반대로 말하면 주담대 금리가 하락하면서 기존 주택 매물이 증가할 수 있다는 의미"라고 밝혔다.
그는 "모기지 금리가 하락하면서 기존 주택 판매 재고는 전년비 증가세를 기록하고 있으며, 높은 주택가격으로 판매 심리와 구매 심리 간 차이가 크게 벌어져 있다"면서 "더욱이 대선을 앞두고 미국 주택 수요를 증가시킨 요인 중 하나로 일컬어지는 이민자들의 수가 감소하고 있다는 점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최근 미국에선 금리인하 기대감이 강해지면서 모기지 금리도 10월 고점 기록 후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고금리 부담에 미국 주택시장 거래가 감소했지만 금리 부담 완화에 따른 주택거래 활성화 기대가 관련 주식들을 자극하기도 했다.
이런 분위기 속에 강 연구원은 미국에선 신규주택 판매를 위한 경쟁 심화 가능성과 주택 건설기업과 부동산 서비스 기업을 다르게 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미국 주택시장 활성화와 관련해 신규주택 건설 기업보다 부동산 서비스 기업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면서 "주택 구매력이 낮아진 상황 속에서도 신규주택 판매를 위해 주택건설 기업들은 가격 할인, 이자비용 지원 등의 프로모션을 제공했다"고 지적했다.
이는 주택가격이 상승했음에도 22년 중순부터 주요 주택 건설기업의 영업이익률 증가세가 둔화된 이유다.
강 연구원은 "앞으로 금리 인하로 기존주택 공급이 증가해 신규 주택 판매를 위한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기에 주택 건설기업의 마진 압박은 더욱 커질 것"이라며 "반면 낮아진 이자 부담, 미국인들의 이사 억압 수요 출현 등으로 주택 거래 자체는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관련해서 주식 투자자들은 미국 주택가격 및 거래서비스를 제공하는 Zillow, Redfin 등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美금리인하, 기존주택 공급 증가에 따른 신규주택 판매 경쟁 심화 가능성 - DB금투
이미지 확대보기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