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장태민 기자] 국제금융센터는 19일 "글로벌 해상운송 비용상승이 디스인플레이션 경로에 불확실성을 가중시킬 수 있다"고 전망했다.
국금센터는 "세계 컨테이너 운송비용은 약 7~9개월 시차를 두고 아시아 생산자물가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추정되며 IMF는 해상운송 비용 상승이 소비자물가에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고 분석했다"면서 이같이 예상했다.
최근 하향 안정세를 보이던 글로벌 해상운송 비용이 가파른 상승세로 전환하며 팬데믹 이후 최고치를 재차 경신했다.
2024년 7월중 세계 컨테이너 운송비용은 5,937.4달러로 지난 1월말 단기 고점이었던 3,964.2달러를 크게 상회했다. 2023년말 대비 257.5% 급등한 것이다.
상해에서 로테르담(395.9%), 제노아(295.0%), 로스엔젤레스(247.0%), 뉴욕(212.7%) 등으로 향하는 노선의 운송비용이 큰 폭으로 상승한 데 주로 기인한다.
■ 해상운송 비용 상승 원인과 전망은...
센터의 김우진 연구원은 "홍해사태 장기화로 컨테이너 선박 공급이 제한적인 상황에서 중국의 밀어내기 덤핑 수출, 선진국의 수입수요 확대 등으로 컨테이너 선박 수요가 확대데 해상운송 비용이 올랐다"고 밝혔다.
글로벌 해운업체들이 남아프리카 희망봉 항로로 우회함에 따라 기존 해상운송 서비스 유지를 위한 필요 컨테이너 선박 수가 실제 투입 선박 수를 상회한다고 밝혔다.
중국의 2024년 상반기 수출 실적이 1.71조달러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한 가운데 수출물가는 14개월 연속 전년동월대비 하락했다.
미국 등 선진국에서 여름 성수기를 앞두고 기업들이 홍해사태에 따른 물류차질 및 해운비용 상승을 우려해 선제적으로 재고를 확보하고 수입을 확대했다.
김 연구원은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휴전합의가 이뤄지더라도 홍해 및 수에즈 운하 항로가 빠르게 정상화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며 "현재의 빡빡한 글로벌 컨테이너 선박 수급 여건이 24년 말까지 지속되면서 글로벌 해운비용 상승압력으로 작용할 소지가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2024년중 신규 선박이 인도됐음에도 불구하고 홍해사태로 인한 선박 부족 상황이 완전히 해소되지 못해 글로벌 컨테이너 선박 공급 여건이 계속 빡빡하게 유지될 가능성이 제기된다"면서 "2024년 상반기 유럽 중앙은행들이 금리인하를 개시한 가운데 미국 연준도 하반기 금리인하를 단행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선진국의 소비 및 수입 수요는 점차 확대될 여지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더 길어진 항로 등을 감안할 경우 아시아 유럽 간 해상운송 비용은 2만달러까지 상승해 코로나 팬데믹 당시 최고치(1.4~1.6만달러)를 상회할 우려도 제기되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글로벌 해상운송 비용 상승, 디스인플레이션 경로에 불확실성 가중시킬 수 있어 - 국금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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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국금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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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확대보기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