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4-11-26 (화)

올 여름 최악의 지구온난화 가능성...애그플레이션 우려 감안해야 - 국금센터

  • 입력 2024-06-24 09:41
  • 장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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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장태민 기자] 국제금융센터는 24일 "글로벌 곡물재고는 여유 있는 상황이나 주요 생산국의 기상여건이 동시에 악화될 경우 애그플레이션과 함께 식량위기에 대한 우려가 증폭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국금센터는 "통제할 수 없는 기후로 인한 공급쇼크 발생 시 그동안의 물가안정 노력이 흔들리고 성장세가 저하될 수 있으므로 경제 전반의 여건을 점검하고 대응방안을 선제적으로 마련할 필요가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세계 기온의 산업화 이전 대비 +1.5℃ 상회 시기가 예상보다 앞당겨지고 있으므로 2050년 전후인 주요국의 탄소중립 목표연도의 실효성 여부에 대한 논란이 제기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탄소중립 목표연도는 핀란드 2035년, 독일 2045년, 프랑스 2050년, 미국 2050년, 영국 2050년, 일본 2050년, 중국 2060년, 인도 2070년 등이다.

과학계는 현재의 기후변화 대응이 방향은 올바르나 속도가 부족하다고 평가하고 기후문제가 빠른 속도로 악화돼 피해가 예상보다 클 가능성을 경고하고 있다.

■ 올 여름 최악의 지구온난화 가능성

국금센터는 "세계 기온은 작년 6월부터 금년 5월까지 12개월 연속 월별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지난 12개월 평균 기온도 마지노선인 산업화 이전 대비 +1.5℃를 상회했다"고 밝혔다.

5월 세계 기온은 15.91℃로 1991~2020년 평균보다 0.65℃, 산업화 이전(1850~1900) 대비 1.52℃ 높았다. 지난 12개월 평균 기온은 산업화 이전 대비 +1.63℃으로 파리협정 목표를 상회했다.

센터는 "올 여름 최악의 폭염과 함께 올해 연간 세계 기온은 역대 가장 높았던 2023년과 비슷하거나 상회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우세하다"면서 "2024년이 처음으로 산업화 이전 대비 1.5℃를 상회하는 첫 해가 될 가능성도 배제하기 곤란하다"고 밝혔다.

온실효과로 대기 중의 열이 방출되지 못함에 따라 여름이 일찍 찾아오고 기온도 더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어서 기후변화에 따른 지구 온난화 심화는 추세적이라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고 밝혔다.

지구 온난화 심화에 따른 많은 기상이변이 국제원자재시장 전반의 수급 및 가격에 악영향을 초래할 소지도 있어 금융시장도 주목하는 중이다.

센터의 오정석 연구원은 특히 "공급측면에서 농업과 광산업이 취약한 것으로 평가되며, 천연가스와 석탄 등 화석연료는 계절적 수요 확대가 나타날 수 있다"고 예상했다.

그는 "농산물은 기상여건 악화에 가장 취약하다. 북반구 파종이 끝나고 본격적인 생장기에 접어든 시기에 가뭄 등 기상악화는 단위면적당 생산량과 노동생산성을 저하시키는 요인"이라고 밝혔다.

오 연구원은 "일부 국가에 대한 수출 의존도가 높은 옥수수, 대두, 원당 등은 관련 국가에 기상 악화가 집중될 경우 글로벌 공급체계가 훼손되고 수급 및 가격 불안이 고조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광산업은 많은 수자원이 필요하므로 가뭄에 특히 취약하다고 밝혔다. 일부 국가에 대한 생산 의존도가 높은 품목들은 농산물과 마찬가지로 글로벌 공급차질 위험에 노출될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철광석, 보크사이트, 리튬, 코발트 등은 상위 3개 생산국 비중이 70% 이상"이라며 "녹색에너지 전환이 충분히 진행되지 않은 상황에서 폭염으로 냉방용 전력 수요가 큰폭으로 늘어나면 석탄과 천연가스 등 화석연료 수요도 단기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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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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