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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멘트] 한국가스공사, 우리도 산유국? - 메리츠證

  • 입력 2024-06-03 14:28
  • 장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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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코스콤 CHE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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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장태민 기자] ■ 우리도 산유국이다?

금일 정부는 경북 포항 영일만 앞바다에 140억 배럴에 해당하는 석유, 가스가 매장됐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발표. 이중 4분의 1은 석유, 4분의 3은 가스로 추정(우리나라가 4년 사용하는 석유 분량, 가스는 29~30년 사용하는 양에 해당).

해당 동해 심해 가스전은 한국석유공사가 과거 시추했던 천해 동해가스전(6-1 중부/남부)의 북쪽에 위치. 발표된 자원량은 미국 액트지오사에 의뢰한 결과로, 실제 매장량(회수가능할 것으로 예상되는 양)과는 구별할 필요가 있음. 만약 사업이 시작되더라도 채굴 원가가 경제성 있을 지도 불확실

12월부터 실질적인 탐사가 시작되고, 2025년 상반기 중 결과가 나오기 시작. 매장이 확인되기 시작한다면 2027~2028년 탐사를 시작. 상업적인 개발은 2035년부터. 최소 5개의 시추공을 뚫을 예정이며, 한 개당 1,000억원 이상의 비용이 소요. 시추 이전까지는 결과를 예단할 수 없음

■ 과거 동해 가스전 사업(6-1 중부/남부)은 어떻게 진행됐었나

동해 가스전은 1998년 발견된 국내 유일의 상업적 가스전. 2004~2021년까지 약 4,800만 배럴의 천연가스를 생산, 2.7조원의 수입 대체 효과를 냄. 총 개발비용은 1.2조원. 한국석유공사가 모든 개발 과정을 주도. 지분율은 동해-1가스전의 경우 한국석유공사가 100%. 동해-2 가스전의 경우 한국석유공사 70%, 포스코대우(포스코인터내셔널)가 30%. 생산한 가스는 한국가스공사가 인수

■ 만약 된다면… 한국가스공사가 수혜를 볼 수 있는 영역?

한국석유공사가 개발을 주도하는 가운데, 한국가스공사가 가스전 지분을 보유하게 될지, 민간 혹은 외국 자본도 개발에 참여할 수 있을지는 아직 불확실. 과도한 기대는 금물. 다만 가능성이 높아 보이는 사실은 1)한국가스공사는 생산된 가스를 인수하게 될 것, 2)육지까지 파이프라인 설치를 담당할 가능성도 높음

1)요금기저 상승: 가스전은 규제 사업으로 분류될 전망. 적정투자보수 이상의 초과 이익은 어려움. 그러나 심해 파이프라인 설치를 통해 요금기저, 적정투자 보수 상승은 기대할 수 있음

2)수입원가 하락으로 인한 미수금 안정화: 액화 비용 없이 가스를 가져올 수 있다면 원가가 하락. 상업 생산이 시작되는 2035년 경에는 어차피 미수금이 해소되어 있을 가능성이 높지만, 해외 가스 가격에 따라 미수금 리스크에 항상 노출이 되는 현재 비즈니스 모델이 구조적으로 안정화될 수 있다는 점은 긍정적

(문경원 메리츠증권 연구원)

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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