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장안나 기자] 20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이 2.1% 하락, 배럴당 81달러 대로 내려섰다. 사흘 만에 반락한 것이다. 지난해 10월 말 이후 최고치를 경신한지 하루 만에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됐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선물은 전장 대비 1.79달러(2.14%) 하락한 배럴당 81.68달러를 기록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 선물은 1.43달러(1.64%) 하락한 85.95달러로 마감했다.
■글로벌 원자재시장 주요 재료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1.2% 이하로 동반 상승, 일제히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연내 세 차례 금리인하 전망을 고수하자, 환호하는 모습이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01.37포인트(1.03%) 오른 39,512.13에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46.11포인트(0.89%) 오른 5,224.62를 기록, 5200선을 처음으로 돌파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202.62포인트(1.25%) 상승한 16,369.41을 나타냈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연내 세 차례 금리인하 전망을 고수했다. FOMC는 이날까지 이틀간 이어진 정례회의를 마치고 현행 5.25~5.5% 수준인 기준금리를 유지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다섯 차례 연속 동결이다. FOMC는 “최근 경제 활동이 견고한 속도의 확장을 유지해왔고, 인플레이션은 지난해 둔화됐으나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별도로 공개된 점도표에 따르면, 올해 말 금리는 4.6%에 달할 것으로 예상됐다. 0.25%포인트씩 세 차례 인하를 시사한 셈이다. FOMC는 올해 말 금리 전망치는 유지하면서도, 내년과 내후년 금리 전망치는 상향했다. 금리인하가 더 느린 속도로 이뤄질 것임을 시사한 것이다. 내년 최종금리 전망치는 3.6%에서 3.9%로, 내후년은 2.9%에서 3.1%로 각각 높여졌다.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는 이전 1.4%에서 2.1%로 높아졌다.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상승률 전망치도 2.4%에서 2.6%로 상향 조정됐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인플레이션이 하강하면서 좋은 진전을 이루고 있다”며 “예상보다 높은 소비자물가지수(CPI) 등에 과잉반응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다만 “금리를 인하하려면 인플레가 목표치인 2%를 향하고 있다는 확신이 강해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장안나 기자 godblessan@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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