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4-11-26 (화)

(상보) OPEC+, 2Q까지 일평균 200만배럴 감산 유지하기로

  • 입력 2024-03-04 10:05
  •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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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김경목 기자]

OPEC+(석유수출국기구와 러시아 등 비회원 10개국)가 2분기까지 일평균 200만배럴 감산을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OPEC의 사실상 리더인 사우디아라비아는 3일 석유 감산을 6월까지 연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다른 국가들과 일부 조율 중에 있다고 했다.

쿠웨이트와 아랍에미리트 등 사우디 동맹국들도 이날 감산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감산 유지는 예상된 결정으로 유가 약세 상황을 개선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일부 분석가들은 올해 상반기에 석유 공급이 수요를 초과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지속적인 감산이 없다면 유가가 하락할 수 있는 상황이다.

사우디는 이번 감산 유지가 예방적 조치라고 설명했다. 사우디 당국은 성명을 통해 석유 생산을 억제하는 것은 석유 시장의 안정과 균형을 지원하려는 목적이라고 했다.

제프리스의 지아코모 로메오 애널리스트는 "이번 결정으로 사우디가 공급을 서두르지 않을 것임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사우디는 특히 미국과 가이아나에서 석유 생산량을 늘리면서 생산 능력보다 훨씬 적은 석유를 판매하고 있다. 러시아는 2022년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시장 예상보다 더 많은 석유를 생산하고 있다.

골드만삭스에 따르면, 올해 석유 수요 증가 규모는 하루 약 150만 배럴, 세계 수요의 약 1.5%로 완만하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우디의 감산 유지안은 지난 1월 사우디가 국영 석유기업인 사우디 아람코가 생산할 수 있는 석유 양을 늘리겠다는 계획을 철회한 데 이어서 발표된 것이다. 아람코는 현재 생산량보다 하루 100만배럴 늘어난 1300만 배럴을 생산할 수 있도록 계획한 바 있다.

골드만삭스는 최근 보고서에서 "사우디가 타이트한 석유시장을 원한다는 사실을 1월 아람코의 이 결정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최근 몇 주 동안 국제유가는 이스라엘과 가자지구의 전쟁이 중동 산유국으로 확산될 것이라는 우려로 인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브렌트유는 지난주 후반 약 83.55달러에 거래되며 약 4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분석가들은 "전쟁의 결과로 석유 생산에 실제적인 차질이 없었다. 그래서 지금까지 가격 상승이 완만하게 유지되고 있다"며 "대신 OPEC+가 자발적으로 석유 생산을 줄이고 있다. 작년 11월에는 아랍에미리트, 이라크, 쿠웨이트 등 OPEC+ 여러 회원국이 사우디와 함께 새로운 감산 합의에 동참했다"고 덧붙였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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