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 미 SEC "비트코인 ETF 승인한 것 아니다…X계정 해킹돼"
이미지 확대보기[뉴스콤 김경목 기자]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비트코인 현물 ETF를 승인한 것이 아니라고 밝혔다.
게리 겐슬러 SEC 위원장은 9일 X 게시판을 통해 "SEC의 트위터 계정이 해킹돼 무단 트윗이 게시됐다"며 "SEC는 현물 비트코인 거래소 상품 상장 및 거래를 승인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날 SEC의 X계정 해킹으로 나온 '오보 해프닝'에 비트코인 가격은 큰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
SEC가 비트코인 현물 ETF를 승인했다는 속보가 전해지자 비트코인은 4만7880달러까지 속등하기도 했다.
이후 겐슬러가 10분 만에 승인 사실을 부인하는 게시물을 올리자 비트코인 가격은 속락했다.
암호화폐 정보사이트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우리 시각 오전 7시 7분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 대비 2.91% 내린 4만5649달러 수준이다.
시장에선 SEC가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시한인 10일까지는 이를 승인할 것이라는 기대감은 여전히 살아있다.
이런 기대감으로 비트코인을 비롯한 암호화폐 시장은 작년 10월 하순 이후로 강세폭을 확대했다.
최근 폭스비즈니스는 소식통을 인용해 "최근 SEC 관계자의 지침에 따르면 (비트코인 현물 ETF가) 2024년 1월 10일까지 승인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한 바 있다.
블랙록과 피델리티 등 다수 금융기관들이 현재 현물 비트코인 ETF 상장을 추진 중에 있다.
CNBC는 블랙록과 그레이스케일 등 현물 비트코인 ETF 발행 업체들이 주요 수수료 공개를 포함해 최종 업데이트 서류를 SEC에 제출함에 따라 ETF가 승인될 가능성에 투자자들이 무게를 두고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제이 클레이턴 전 SEC 위원장은 비트코인 현물 ETF에 대해 "승인이 불가피하다. 결정할 것이 남아있지 않다"며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은 비트코인 뿐만 아니라 금융 전반에 큰 진전"이라고 말했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