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장안나 기자] 18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이 2% 가까이 상승, 배럴당 88달러 대로 올라섰다. 이는 2주 만에 최고치이다. 가자지구 병원에서 발생한 폭발 사건으로 중동 위기가 고조되자 상방 압력을 받았다. 미 원유 재고가 줄어든 점도 유가 상승에 도움됐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선물은 전장 대비 1.66달러(1.92%) 오른 배럴당 88.32달러를 기록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 선물은 1.60달러(1.8%) 높아진 배럴당 91.50달러로 마감했다.
미 주간 원유 재고가 예상과 달리 줄었다. 미 에너지정보청(EIA) 발표에 따르면, 지난주 원유 재고는 전주 대비 449만1000배럴 감소했다. 시장 예상치는 40만배럴 증가였다.
■글로벌 원자재시장 주요 재료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1.6% 이하로 동반 하락했다. 미국 국채 수익률 급등 여파, 중동 위기 고조에 따른 국제유가 상승 등이 시장을 압박했다. 모간스탠리 실적 실망과 테슬라 실적 둔화 우려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32.57포인트(0.98%) 하락한 33,665.08에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58.60포인트(1.34%) 떨어진 4,314.60을 기록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219.45포인트(1.62%) 내린 13,314.30을 나타냈다.
전일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내 병원이 공습으로 폭발해 민간인 수백명이 사망한 바 있다. 이스라엘을 방문 중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날 오전 텔아비브에서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와 회담에 앞서 공개된 모두 발언에서 “깊은 슬픔과 분노를 느꼈다”며 “이는 (이스라엘군이 아닌) 다른 쪽 소행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미국 지난달 신규주택 착공이 3년여 만에 최저 수준에서 반등했다. 미 상무부 집계에 따르면, 지난 9월 신규주택 착공은 전월 대비 7.0% 증가한 연율 135만8000채를 기록했다. 다만 이는 예상치 137만채를 밑도는 수치다.
크리스토퍼 월러 연방준비제도(연준) 이사가 “추가 금리인상 필요한지 언급하기는 너무 이르다”며 “금리 결정과 관련해 지켜볼 수 있다”고 말했다.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월스트리트저널(WSJ) 인터뷰에서 "금리인상 일시 중단 기간을 연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는 “인플레이션을 2% 목표치로 되돌리기 위해 금리를 한동안 제약적 수준으로 유지해야 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장안나 기자 godblessan@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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