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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유가급등은 OPEC+ 가격결정력 커진 구조적 원인 때문...93달러까지는 상단 열어둬야 - 메리츠證

  • 입력 2023-09-12 08:28
  • 장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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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장태민 기자] 메리츠증권은 12일 "최근 유가 상승이 가팔랐던 이유는 OPEC+의 가격 결정력이 증가한 구조적인 원인 때문"이라고 밝혔다.

박수연 연구원은 "최근 국제유가 상승의 표면적인 원인은 공급 차질 우려 때문이지만 그 이면을 봐야 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최근 사우디와 러시아의 감산에 이어, 미국 동부지역을 강타한 허리케인 이달리아의 영향까지 겹쳐 유가가 뛰었다.

박 연구원은 그러나 공급 차질로 최근의 국제유가 상승을 모두 설명하긴 어렵다고 했다.

그는 "무엇보다도 Non-OPEC 국가에서의 추가 생산을 기대하기 어렵다. 미국의 전략적 비축유가 역사적 최저 수준까지 축소된 가운데 원유/가스 산업 capex의 추세적 감소와 최근의 고금리 환경 하에서 원유 생산 증대는 용이하지 않은 점을 감안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결국 원유 생산의 열쇠는 사우디에 있다"며 "하지만 사우디는 '사우디 비전 2030'을 추진하기 위해 유가 상승을 통한 재정수입 증대가 필요하기에 증산에 협조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따라서 장기적으로 국제유가는 하방경직성이 크다고 판단했다.

그는 "단기 시계에서는 현재 원유 선물 미결제약정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전고점인 93달러/배럴까지는 상단을 열어둘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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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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