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4-11-29 (금)

美 11월 중간선거 전까지 브렌트와 WTI 스프레드 더 벌어질 것 - 대신證

  • 입력 2022-10-24 14:23
  • 장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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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장태민 기자] 대신증권은 24일 "미국의 11월 중간선거 이전까지 Brent유와 WTI유의 스프레드가 더 벌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김소현 연구원은 "미국 가솔린 가격이 올해 6월 고점 대비해서 낮아졌기는 했지만 최근 들어 반등하기 시작했고 아직 겨울철 진입이 본격화되지 않은 시점에서 디젤(난방유) 가격도 상승하기 시작해 미국 바이든 대통령의 에너지 가격을 안정화시키기 위한 노력은 계속 될 것"이라며 이같이 진단했다.

하지만 미국 바이든 대통령의 추가 전략비축유 방출 결정은 공급 증대에 대한 기대감을 높일 수있겠지만, 최근 미국 원유 정제투입량 감소 등을 감안할 때 실질적으로 가솔린 및 디젤 가격 하락으로 이어지기는 어려워 보인다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추가적으로 미국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 원유 수출 금지 조치를 하나의 카드로 고려 중이지만 미국 정유업체들이 미국 셰일 유종인 경질유를 정제하는 능력이 부족하다는 점과 미국 원유 수출 금지 조치 이후 전세계 원유 공급 부족에 따른 유가 상승이 미국 정제유 가격 상승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미국 바이든 대통령의 선택지는 제한적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국제유가 안정을 위한 노력과 국제유가 하락에도 원유시장은 다가오는 겨울철 계절적으로 증가할 난방 수요에 대해 걱정해야 할 것"이라며 "아직 겨울철 진입이 본격화되지 않은 시점에서 미국 뿐만 아니라 유럽의 디젤(난방유) 가격이 상승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특히 미국 디젤 재고는 1982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해 겨울철 수요증가 시 공급차질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밝혔다.

그는 "EIA에 따르면 미국 디젤 재고는 현재 25일간의 수요를 충족할 수 있는 수준이다. 유럽의 디젤 재고 감소도 예상된다"며 "Wood Mackenzie에 따르면 2023년 2월 유럽 디젤 재고는 2.1억배럴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는 2011년 이후 최저치"라고 밝혔다.

최근 유럽의 가스 시장은 목표치를 상회하는 수준의 재고 축적으로 가격이 안정화되는 것으로 보이지만 러시아산 에너지 수입 금지가 본격화된다면 올해 겨울 이후의 에너지 공급 불안이 더 가중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예상보다 추운 겨울이 올 가능성에 대해서도 대비해야 한다. EIA는 올해 미국 겨울철 온도가 직전 10개년 평균에 비해 낮을 것으로 예상해 미국 가정용 겨울철 디젤 수요가 2014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 최근 브렌드유의 상대적 강세 이유

10월 7일 이후 국제유가 하락이 나타나는 가운데 Brent유 가격이 WTI유에 비해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이고 있다. 10월 21일 기준 WTI는 배럴당 85.05달러, Brent는 배럴당 93.5달러로 Brent유와 WTI유 스프레드가 8달러를 넘어섰다.

또한 Brent의 미결제약정(투자자 및 트레이더들이 보유하고 있는 선물 계약수)은 3월 이후 최대치를 기록한 반면 WTI의 미결제약정은 2014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김 연구원은 "Brent유가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이고 있는 배경을 원유시장 펀더멘털과 금융시장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며 "우선 WTI유의 경우 미국 바이든 대통령이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1,500만배럴의 전략비축유 추가 방출 등 유가 안정화 정책을 적극적으로 도모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초과공급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또한 Standard Charted에 따르면, 미국 원유 생산업체들의 헷징은 2016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으며, 원유 생산업체들의 부채 규모가 줄어들고, M&A가 활발히 진행되지 않아 헷징에 대한 필요성이 적은 것으로 판단했다.

반면 Brent유의 경우 WTI에 비해 상대적으로 국제원유시장의 이슈에 더 영향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OPEC+의 대규모 감산, 러시아산 원유에 대한 제재, 중국의 수요 불확실성 이슈에 따라 유가 등락이 나타나고 있다"며 "최근 멕시코 정부가 2023년 원유수출 수입을 확보하기 위한 헷징은 Brent의 금융시장 활성화에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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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대신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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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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