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장안나 기자] 16일(현지시간)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이 3% 넘게 하락, 배럴당 86달러 대로 내려섰다. 사흘 연속 내리며 지난 1월 25일 이후 최저치를 나타냈다. 이란 핵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 복원 기대가 유가를 압박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선물은 전장대비 2.88달러(3.2%) 하락한 배럴당 86.53달러를 기록했다.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선물은 2.76달러(2.90%) 낮아진 배럴당 92.34달러에 거래됐다.
유럽연합(EU)이 핵합의 중재안에 대한 이란의 서면 답변을 건설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이란 국영 IRNA통신은 "외무부가 중재안에 대한 서면 답변을 EU에 보냈다”며 “미국이 현실을 직시하고 유연성을 보인다면 합의가 가능하다"고 보도했다.
■금 선물 0.5% 하락…금리 상승에 압박
금 선물 가격은 이틀째 하락했다. 산업생산 호조로 국채 수익률이 올라 압박을 받았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금 선물은 전장대비 8.40달러(0.5%) 내린 온스당 1789.7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은 선물은 18.7센트(0.9%) 낮아진 온스당 20.085달러에 거래됐다.
■글로벌 원자재시장 주요 재료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대부분 0.7% 이하로 상승했다. 월마트와 홈디포 등 소매업체들의 실적호조에 힘을 받은 덕분이다. 다만 미국 생산지표 호조에 따른 국채수익률 상승으로 금리에 민감한 기술주는 부진한 모습이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39.57포인트(0.71%) 오른 34,152.01에 장을 마치며 닷새 연속 상승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8.06포인트(0.19%) 상승한 4,305.20을 기록, 사흘 연속 올랐다. 나스닥종합지수는 25.50포인트(0.19%) 하락한 13,102.55를 나타내 사흘 만에 반락했다.
미국 지난달 산업생산이 예상치를 상회했다. 미 연방준비제도(연준) 발표에 따르면, 지난 7월 산업생산은 전월대비 0.6% 늘었다. 시장에서는 0.3%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7월 제조업생산도 3개월 만에 늘었다. 전월보다 0.7% 증가해 예상치(+0.3%)를 상회했다.
장안나 기자 godblessan@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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