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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EC+ 공급정책기조 유지되는 한 유가 상방과 하방 경직성 모두 강할 것 - NH證

  • 입력 2022-08-05 08:12
  • 장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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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장태민 기자] NH투자증권은 5일 "사우디 아라비아와 러시아가 이끄는 OPEC+ 공급 정책 공조가 유지되는 한 상방과 하방경직성이 모두 강한 국제 유가 전망이 유효하다"고 진단했다.

황병진 연구원은 "향후 12개월 WTI를 비롯한 유가의 박스권(배럴당 80~120달러) 등락 전망과 함께 2분기부터 제시해온 석유(원유) 투자에 대한 ‘중립(Neutral)’ 의견을 유지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석유수출국기구 회원국들과 러시아를 비롯한 동맹국들(OPEC+)은 Video Conference를 통해 제31차 OPEC+ 회의(8월 3일)를 개최한 뒤 바이든 대통령의 지난 7월 중동 순방 동안 ‘석유시장 안정화를 위한 추가 증산(增産)’ 가능성 시사에도 불구하고 9월 석유 생산량을 하루 10만배럴(10만bpd)만 확대하는데 합의했다.

일각에서는 ‘물리적으로 9월 증산 규모가 너무 미미한데다 정치적으로도 모욕적인 수준’이라고도 평가하기도 했다.

황 연구원은 "9월 산유량을 10만bpd만 늘리기로 한 OPEC+ 결정은 현재 석유시장 상황 판단에 기인한 것"이라고 밝혔다.

경기 침체 우려 속 2023년 전 세계 석유 수요 증가 폭이 당초(+340만bpd)보다 하향 조정된 270만bpd로 전망된 가운데 JMMC(OPEC+ 장관급 감시위원회)도 10만bpd만 증산할 것을 권고했다.

황 연구원은 "게다가 국제 유가도 사우디 아라비아의 재정 균형 수준(배럴당 약 80달러) 가까이 하락해 OPEC+의 대규모 증산 유인이 크지 않았던 것"이라고 판단했다.

지난해 8월 이후 OPEC+ 공급 정책은 ‘점진적인 증산을 통한 석유 시장 안정화’ 목표를 고수했다.

U.A.E.(아랍 에미레이트)와의 불협화음을 겪으면서도 ‘올해 4월 종료 예정이던 공급 정책 공조를 12월 말까지 연장, 9월까지 석유 공급을 매월 40만bpd씩 늘려 총 14개월 동안 약 580만bpd 정상화’하기로 합의했다.

지난 5월부터는 매월 증산 규모를 43.2만bpd로 확대, 특히 7~8월에는 9월 계획을 앞당겨 64.8만bpd까지 증산 규모를 늘리기도 했다.

황 연구원은 "오는 9월 10만bpd 증산이 다소 미미할 수 있으나 OPEC+ 차원에서는 ‘연말까지 유효한 공조를 통해 배럴당 120달러까지 상회하는 유가 급등세도 제한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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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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