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4-11-29 (금)

유가, 드라이빙 시즌 앞둔 하방 경직성 강화 - NH證

  • 입력 2022-05-30 08:50
  • 장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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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장태민 기자] NH투자증권은 30일 "국제 유가가 배럴당 110달러를 상회해 다시 120달러를 시도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황병진 연구원은 "드라이빙 시즌을 앞두고 타이트한 정유제품 수급이 수요 기대를 높인 가운데 EU의 ‘러시아산 원유 제재’ 논의가 유가 하방경직성을 강화했다"면서 이같이 진단했다.

또한 사우디 등에 대한 서방의 추가 증상 요구를 이번에도 OPEC 회원국들이 거부해 단기 유가 강세를 지지한다고 평가했다.
러시아산 원유가 완전 봉쇄되지 않는 한 향후 배럴당 80~120달러 박스권 유가 전망은 유효하다고 진단했다. 최소 6개월, 또는 올해 말까지 유예 기간을 조건부로 하는 EU 합의가 불가피한 가운데 러시아와 공조해온 OPEC+의 ‘점진적인 증산’도 느리지만 공급부족 우려를 완화해 나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원유 투자에 대한 ‘중립’ 의견을 유지하되, 드라이빙 시즌 만큼은 가파른 유가 반락 가능성이 지연되는 게 불가피하다고 평가했다.

지난주 원자재 시장(S&P GSCI 기준) 수익률은 3.54%를 기록했다. 지난주 초반까지 스태그플레이션(Stagflation) 우려와 맞물린 공격적인 긴축 경계심이 위험자산 변동성을 확대했다. 반면 시장 예상을 하회한 미국 4월 근원 PCE 물가가 전년비 5%까지 밑돌아 달러지수(DXY) 약세를 연장했으며 원자재 시장에서도 우려를 완화시켰다.

에너지 섹터가 한 주간 5.52% 상승해 지난주 강세를 지지했다. 미국 천연가스(Henry Hub) 가격이 한때 백만BTU당 9달러까지 돌파, 에너지 섹터 강세를 견인해온 가운데 WTI 등 유가도 재차 배럴당 110달러를 상회했다.

반면 농산물 섹터는 우크라이나 밀 수출 재개 가능성에 한때 소맥을 중심으로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됐다.
황 연구원은 그러나 "러시아의 ‘일부 제재 해제’ 조건부 제안을 둘러싼 의구심과 미국 겨울 밀 작황 악화, 봄 밀 파종 지연 등이 재차 하방경직성을 지지하는 상황"이라고 풀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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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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