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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원자재-종합]WTI 6% 급락…中 수출지표 악화 + 사우디 수출가 인하

  • 입력 2022-05-10 06:42
  • 장안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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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장안나 기자] 9일(현지시간)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이 6% 이상 하락, 배럴당 103달러 대로 내려섰다. 나흘 만에 반락했다.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업체인 아람코가 아시아 및 유럽 국가들에 대한 원유 판매 가격을 인하해 압박을 받았다. 중국 봉쇄 조치 강화에 따른 수출지표 둔화도 유가를 한층 압박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선물은 전장대비 6.68달러(6.1%) 낮아진 배럴당 103.09달러를 기록했다.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선물은 6.45달러(5.74%) 내린 배럴당 105.94달러에 거래됐다.

사우디 아람코는 아시아 및 유럽 인도분 원유 공식 판매가를 인하했다. 아시아로 수출하는 6월 인도분 아랍경질유의 공식 판매 가격(OSP)을 배럴당 4.4달러로 5달러 가량 낮췄다. 중국 봉쇄에 따른 수요 감소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장기화에 따른 지정학적 불안 요인을 고려해 내린 결정이다.

중국 지난달 수출은 전년대비 3.9% 증가하는 데 그쳤다. 지난 2020년 6월 이후 최저 증가율이다. 전월 수출은 14.7%나 급증한 바 있다.

■금 선물 1.3% 하락…달러 강세에 압박

금 선물 가격은 사흘 만에 반락했다. 달러인덱스가 올라 하방 압력을 받았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금 선물은 전장대비 24.00달러(1.3%) 하락한 온스당 1,856.6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은 선물은 54.7센트(2.5%) 내린 온스당 21.820달러에 거래됐다.

■글로벌 원자재시장 주요 재료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4.2% 이하로 동반 하락, 사흘 연속 내렸다. 중국 수출지표 악화 등으로 1% 넘는 하락세로 출발한 후, 빠르게 낙폭을 확대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리세션 촉발 없이 인플레이션을 억제할 수 있을지 의구심이 지속됐다. 75bp 금리인상 가능성에 부정적 입장을 시사한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 총재 발언이 주목을 받았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53.67포인트(1.99%) 낮아진 3만 2,245.70에 장을 마치며 13개월 만에 최저치로 내려섰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132.10포인트(3.20%) 내린 3,991.24를 기록했다. 지난해 3월 이후 1년여 만에 처음으로 4000선이 무너졌다. 나스닥종합지수는 521.41포인트(4.29%) 하락한 1만 1,623.25를 나타내 18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블룸버그TV 인터뷰에서 “50bp 금리인상보다 훨씬 더 공격적으로 움직임 필요가 있다고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보스틱 총재는 “20년 만에 50bp 인상을 단행한 것은 이미 꽤 공격적으로 움직인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정책결정자들이 50bp 인상을 지속하는 쪽을 선호한다”고 덧붙였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그는 이후 진행된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도 “몇 개월 안에 75bp 인상이 이뤄질 확률은 낮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그는 다만 “어떤 옵션도 테이블에서 치우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인덱스가 0.1% 상승, 하루 만에 반등했다. 뉴욕주식시장 급락에 따른 위험회피 무드 속에 안전통화인 달러화 수요가 늘었다. 다만 주중 소비자물가 발표를 앞둔 터라 달러인덱스 오름폭은 제한됐다. 뉴욕시간 오후 4시 기준, 미 달러인덱스는 전장대비 0.05% 높아진 103.71에 거래됐다.

장안나 기자 godblessan@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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