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장안나 기자] 19일(현지시간)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이 5% 이상 급락, 배럴당 102달러 대로 내려섰다. 닷새 만에 반락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 세계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해 성장둔화 우려가 제기됐다. 중국 봉쇄조치에 따른 원유수요 위축 우려도 유가를 압박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선물은 전장대비 5.65달러(5.2%) 낮아진 배럴당 102.56달러를 기록했다.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선물은 5.91달러(5.22%) 내린 배럴당 107.25달러에 거래됐다.
■금 선물 1.4% 하락…수익률 상승에 압박
금 선물 가격은 하루 만에 반락했다. 미 국채 수익률이 상승해 압박을 받았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금 선물은 전장대비 27.40달러(1.4%) 낮아진 온스당 1959.0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은 선물은 75.9센트(2.9%) 내린 온스당 25.391달러에 거래됐다.
■글로벌 원자재시장 주요 재료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2.1% 이하로 동반 상승해 사흘 만에 반등했다. 실적 기대로 두드러진 강세를 보인 기술주가 지수 오름세를 주도했다. 긴축 가속화 전망 속에 미국 국채 수익률이 급등했으나 지수 흐름이 바뀌지는 않았다. 전일 장 마감 후 75bp 인상 가능성을 언급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 발언에 이어 이날 비둘기파인 시카고 연은 총재의 매파적 발언이 주목을 받았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99.51포인트(1.45%) 높아진 3만 4,911.20에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70.52포인트(1.61%) 오른 4,462.21을 기록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287.30포인트(2.15%) 상승한 1만 3,619.66을 나타냈다.
미국 지난달 주택착공과 건축허가 건수가 예상과 달리 증가했다. 미 상무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 3월 주택착공 건수는 전월대비 0.3% 늘며 예상치(-1.6%)를 상회했다. 2006년 6월 이후 최대치를 기록한 것이다. 3월 건축허가 건수도 전월대비 0.4% 증가해 예상치(-2.4%)를 웃돌았다.
국제통화기금(IMF)이 이날 공개한 세계경제전망 보고서에서 올해 세계 성장률 전망치를 대폭 하향 조정했다. 우크라이나 사태 등을 반영해 기존 4.4%에서 3.6%로 낮췄다. 지난해 성장률은 6.1%를 기록했었다. IMF는 내년 성장률 전망치도 3.8%에서 3.6%에서 내렸다.
연방준비제도(연준) 내에서 비둘기파로 분류되는 찰스 에반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기준금리를 중립 수준 위로 올릴 듯하다고 말했다. 에반스 총재는 이날 뉴욕 이코노믹클럽 연설에서 “금리가 중립 수준을 얼마나 웃돌 지는 인플레이션이 예상대로 냉각될 지에 달려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연준이 올해 여러 번 0.5%포인트 인상할 수 있어 기준금리가 결국 3%를 넘을 듯하다”고 덧붙였다.
장안나 기자 godblessan@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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