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장안나 기자] 23일(현지시간)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이 5% 넘게 급등, 배럴당 114달러 대로 올라섰다. 하루 만에 반등, 지난 3월 8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 주간 원유재고가 예상과 달리 감소한 가운데, 공급 우려가 가세했다. 폭풍 피해로 카자흐스탄에서 흑해를 연결하는 송유관이 폐쇄됐다는 소식이 주목을 받았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선물은 전장대비 5.66달러(5.2%) 높아진 배럴당 114.93달러를 기록했다.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선물은 6.12달러(5.30%) 오른 배럴당 121.60달러에 거래됐다.
미 에너지정보청(EIA) 발표에 따르면, 지난주 원유 재고는 전주 대비 250만 8000배럴 줄었다. 시장에서는 변화가 없었을 것으로 예상했다.
■금 선물 0.8% 상승…수익률 급락에 상방 압력
금 선물 가격은 하루 만에 반등했다. 미 국채 수익률이 급락해 힘을 받았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금 선물은 전장대비 15.80달러(0.8%) 높아진 온스당 1937.3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은 선물은 28.5센트(1.1%) 오른 온스당 25.189달러에 거래됐다.
■글로벌 원자재시장 주요 재료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1.3% 내외로 동반 하락, 하루 만에 반락했다. 서방의 대 러시아 추가 제재 전망과 유가 급등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가 투자심리를 압박했다. 미국 국채 수익률이 주가와 함께 급락한 가운데, 금융주 약세가 두드러진 모습이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48.96포인트(1.29%) 낮아진 3만4358.50에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55.37포인트(1.23%) 내린 4456.24를 기록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186.21포인트(1.32%) 하락한 1만3922.60을 나타냈다.
다음날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긴급 정상회의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비롯해 나토 동맹국 정상들이 모여 우크라이나 문제 등을 논의한다. 이들은 러시아에 대한 추가 제재 및 신규 제재를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나토 정상회의에 화상으로 참석할 예정이다.
장안나 기자 godblessan@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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