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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원자재-종합]WTI 2.5% 하락…수요 우려 + 달러 강세

  • 입력 2022-03-11 06:23
  • 장안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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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장안나 기자] 10일(현지시간)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이 2.5% 하락, 배럴당 106달러 대로 내려섰다. 이틀 연속 내리며 지난 3월 1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미국 소비자물가 오름세 가속화에 따른 원유수요 타격 우려, 달러화 강세 등이 유가를 압박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협상이 실패한 점도 부정적 요인이 됐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선물은 전장대비 2.68달러(2.5%) 낮아진 배럴당 106.02달러를 기록했다.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선물은 1.81달러(1.63%) 낮아진 배럴당 109.33달러에 거래됐다.

■금 선물 0.6% 상승…CPI 가속화에 인플레 헤지매력 증가

금 선물 가격은 하루 만에 반등해 온스당 2000달러 선 위로 올라섰다. 미 소비자물가 가속화로 인플레이션 헤지수단으로서 금 매력이 강해졌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금 선물은 전장대비 12.20달러(0.6%) 높아진 온스당 2000.4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은 선물은 44센트(1.7%) 오른 온스당 26.256달러에 거래됐다.

■글로벌 원자재시장 주요 재료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0.9% 이하로 동반 하락, 하루 만에 반락했다. 예상을 웃돈 미국 소비자물가로 다음주 금리인상 기대에 한층 힘이 실린 데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외무장관 협상이 성과없이 종료된 탓이다. 다만 국제유가가 달러화 강세 등으로 하락세로 돌아서 지수들 추가 낙폭은 제한됐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12.18포인트(0.34%) 낮아진 3만3,174.07에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18.36포인트(0.43%) 내린 4,259.52를 기록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125.58포인트(0.95%) 하락한 1만3,129.96을 나타냈다.

미국 지난달 전년대비 소비자물가지수(CPI)가 40년 만에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미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 2월 CPI는 계절 조정치로 전월대비 0.8% 올라 예상치(+0.7%)를 상회했다. 전년대비로도 7.9% 상승, 예상치(+7.8%)를 넘어섰다. 이는 지난 1982년 1월 이후 최대 상승폭이기도 하다. 변동성이 큰 음식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는 전월대비 0.5%, 전년대비 6.4% 각각 올라 예상에 부합했다. 전년대비 상승률은 지난 1982년 8월 이후 최고치이다.

이날 오전 터키 남부에서 열린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외무장관 간 협상이 진전 없이 종료됐다. 민간인 대피로 마련과 휴전 문제 등에서 의견을 모으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드미트리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은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 회담을 마치고 진행한 기자회견에서 "어려운 회담"이었다며 “결코 항복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거듭 강조했다.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인덱스가 0.6% 상승, 사흘 만에 반등했다. 예상을 웃돈 지난달 소비자물가 발표 후 다음주 연방준비제도 금리인상이 확실시된 영향이 컸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외무장관 협상이 성과없이 종료돼 지정학적 불안이 커진 점도 달러인덱스 상승을 부추겼다. 뉴욕시간 오후 3시 30분 기준, 미 달러인덱스는 전장대비 0.63% 높아진 98.59에 거래됐다.

장안나 기자 godblessan@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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