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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원자재-종합]WTI 8% 급등…지정학 위기 고조

  • 입력 2022-03-02 06:27
  • 장안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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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장안나 기자] 1일(현지시간)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이 8% 급등, 배럴당 103달러 대로 올라섰다. 이틀 연속 올라 만에 7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지정학적 위기가 고조되면서 유가가 상방 압력을 받았다. 국제에너지기구(IEA)가 비축유 방출에 합의했다는 보도가 나왔으나, 유가 흐름이 달라지지는 않았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선물은 전장대비 7.69달러(8.03%) 높아진 배럴당 103.41달러를 기록했다.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선물은 7달러(7.15%) 오른 배럴당 104.97달러에 거래됐다.

IEA 31개 회원국은 유가 안정을 위해 비상 비축유 6000만 배럴을 방출하기로 합의했다. IEA는 상황에 따라 추가 방출도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금 선물 2.3% 급등…우크라 불안 속 안전수요 급증

금 선물 가격은 이틀 연속 올라 13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우크라이나 사태를 둘러싼 긴장감 속에 안전자산으로서 금 매력이 한층 강해졌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금 선물은 전장대비 43.10달러(2.3%) 높아진 온스당 1943.8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은 선물은 1.175달러(4.8%) 오른 온스당 25.541달러에 거래됐다.

■글로벌 원자재시장 주요 재료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1.7% 이하로 동반 하락했다. 우크라이나 사태가 한층 격화돼 지수들이 압박을 받았다.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 인근으로 진군 중인 러시아 지상군 호송대 모습이 공개됐다. 러시아군이 수도 키예프와 제2도시 하르키프를 공격해 수십 명이 숨졌다는 보도도 나왔다. 지정학적 우려 속에 국제유가가 급등,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진 점도 주목을 받았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97.65포인트(1.76%) 낮아진 3만 3,294.95에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67.68포인트(1.55%) 내린 4,306.26을 기록했다. 두 지수는 이틀 연속 하락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218.94포인트(1.59%) 하락한 1만 3,532.46을 나타내 나흘 만에 반락했다.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 인근으로 진군 중인 러시아 지상군 호송대의 모습이 포착됐다. 미국 막사테크놀로지는 약 64㎞(40마일)에 이르는 러시아군 호송차량 행렬을 담은 위성사진을 공개했다. 막사는 이날 오전에는 호송차량 길이가 17마일(약 27㎞)이었으나 오후 40마일 이상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호송대에는 러시아 탱크와 자주포, 장갑차 등 군수차량이 포함됐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엿새째인 이날 러시아군이 수도 키예프와 제2도시 하르키프를 공격해 23명이 숨졌다. 우크라이나 외무부는 트위터를 통해 "러시아군이 바비 야르 추모 시설 인근의 TV 타워를 공격했다"며 "러시아의 범죄자들이 야만적인 행동을 멈추지 않고 있다"고 비난했다.

유럽연합(EU)이 러시아의 7개 은행을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스위프트)에서 배제하기로 합의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익명의 소식통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국책은행인 VTB방크, 방크로시야, 오트크리티예, 노비콤방크 등이 배제 대상이라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장안나 기자 godblessan@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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